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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 속담 뜻, 상황 예시, 비슷한 표현

by 지식 연금술사 2025.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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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
닭 한 마리와 오리발 하나를 들고 있는 장면

 

우리가 살아가며 가장 신뢰를 잃기 쉬운 순간은 언제일까요? 잘못을 저지른 뒤 그것을 정직하게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엉뚱한 말이나 행동으로 둘러대며 거짓말을 할 때입니다. 그런 순간, 본인은 숨기려 하지만, 타인은 다 알고 있기에 오히려 더 신뢰를 잃게 되죠. 이러한 상황을 통쾌하게 풍자한 속담이 바로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입니다. 이 속담은 단순한 거짓말이 아닌,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엉뚱한 것으로 얼버무리는 비겁한 태도를 날카롭게 꼬집고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이 속담의 정확한 뜻과 실제 사례, 그리고 비슷한 표현들을 통해 책임 회피와 진실 회피의 위험성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의 뜻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는 속담은, 자신이 한 잘못이나 실수를 감추기 위해 억지로 변명하거나 딴소리를 하는 상황을 말합니다. 여기서 ‘닭을 잡아먹었다’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나 범죄, 실수를 의미하고, ‘오리발을 내민다’는 것은 증거를 감추기 위해 다른 동물의 흔적을 들이미는 어설픈 변명이나 속임수를 뜻하죠.

 

이 속담은 단순히 잘못을 숨기려는 행동 자체를 넘어서, 그 행위가 얼마나 우스꽝스럽고 비겁하며 결국은 드러나게 마련인지를 풍자하는 말입니다. 특히 상대방이 그 진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시치미를 떼는 상황에서 자주 사용되며, 거짓말이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교훈도 함께 담겨 있어요.

 

또한 이 속담은 자기 행동에 책임지지 않고, 문제를 남 탓으로 돌리거나 사실을 왜곡하는 태도에 대한 사회적 비판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학교, 직장, 정치, 가정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이 말은 강력한 풍자와 함께 사용됩니다.

 

실제 상황 속 예시

  1. 직장 내 자료 삭제 사고
    • 회사에서 중요한 프로젝트 자료가 실수로 삭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조사 결과, 실수한 사람은 팀원 A였지만, 그는 "제 컴퓨터는 멀쩡했는데요?"라며 다른 팀원 B의 이름을 슬쩍 언급합니다. 결국 CCTV 로그로 A의 실수가 확인되자 팀장은 말합니다. “처음부터 인정했으면 좋았잖아.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더니 딱 그 말이네.”
  2. 아이의 엉뚱한 거짓말
    • 아이 C는 엄마가 아끼는 꽃병을 깨뜨렸는데, 그걸 숨기고는 동생이 한 것처럼 가장합니다. 엄마가 눈치를 채고 다그치자 C는 “진짜 나 아니야, 손도 안 댔어!”라고 말하며 억울한 표정을 짓습니다. 결국 진실이 드러나자 엄마는 씁쓸하게 말합니다.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고, 엄마 눈은 못 속이지.
  3. 정치인의 말 바꾸기
    • 어느 정치인이 과거에 했던 부적절한 발언이 언론 보도로 다시 회자되자, 그는 “그건 내 의도가 아니라 맥락이 왜곡된 것이다”라며 말을 바꿉니다. 그러나 해당 발언이 그대로 녹취로 남아 있었고, 여론은 더욱 악화됩니다. 평론가는 말합니다.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고 넘길 시대는 지났죠. 다 기록에 남습니다.”
  4. 시험 중 부정행위를 감추려는 학생
    • 중간고사에서 커닝하다 적발된 D는 “저 그냥 책상에 손 올려둔 거예요”라고 둘러댑니다. 감시 교사는 커닝페이퍼까지 확인한 뒤 냉정하게 말합니다.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미는 소리 말고, 정직하게 인정하는 게 너한텐 더 나아.”

이처럼 이 속담은 사실을 감추기 위해 엉뚱한 핑계를 대는 비겁한 태도를 신랄하게 풍자하며, 진실을 피하지 말고, 책임 있는 자세로 인정하는 용기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비슷한 표현 및 그 차이점

  1. “시치미를 떼다”
    • 자신이 한 일을 부정하며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는 더 구체적이고 풍자적인 비유인 반면, ‘시치미 떼다’는 더 일상적이고 광범위한 부정 행위를 표현할 때 쓰입니다.
  2. “모르는 척 눈 감다”
    • 진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일부러 외면하거나, 책임을 피하려는 태도를 뜻합니다. 이 표현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 주변인의 회피적 태도를 지적할 때도 사용됩니다.
  3.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는다”
    • 잘못을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하면, 그것을 숨기기 위해 더 큰 거짓말을 이어가야 한다는 교훈을 담은 말입니다.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는 초기 거짓의 상황을 풍자적으로 표현하는 반면, 이 표현은 거짓의 연쇄성에 초점을 둡니다.
  4. “발뺌하다”
    • 자신과 관련된 일을 일부러 부인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행동을 말합니다. 의미상 유사하지만,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는 더 구체적이고 풍자적이며, 드러난 증거가 있는 상황에서 뻔뻔하게 거짓말할 때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요.

 

정리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는 속담은 명백한 잘못을 하고도 엉뚱한 말이나 행동으로 그것을 감추려는 비겁하고 어리석은 태도를 강하게 풍자하는 표현입니다. 이 말은 단순히 거짓말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거짓된 변명이 얼마나 우습고 신뢰를 깎아먹는지를 날카롭게 경고합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인정하고 책임지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거짓된 오리발 하나가 닭 한 마리의 흔적을 감출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더 진실하고 신뢰받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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