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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

깻묵에도 씨가 있다 속담 뜻, 상황 예시, 비슷한 표현

by 지식 연금술사 202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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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묵에도 씨가 있다
깻묵을 쥔 손과 그 안에서 씨앗을 집어내는 손

 

어떤 사람이나 물건을 대할 때, 우리는 종종 '이건 더 이상 쓸모가 없어', '저 사람은 이제 끝났어'라는 식의 섣부른 판단을 내리곤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대상이 전혀 다른 가능성과 의미를 품고 있었다는 걸 뒤늦게 깨달을 때가 있죠이런 상황을 절묘하게 표현한 속담이 바로 “깻묵에도 씨가 있다”입니다. 이 말은 겉으로 보기엔 아무 가치 없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전히 가능성과 가치가 숨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이 속담의 정확한 뜻과 다양한 사례, 그리고 비슷한 의미를 지닌 표현들을 통해 사람과 사물의 숨은 잠재력을 보는 눈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깻묵에도 씨가 있다”의 뜻

“깻묵에도 씨가 있다”는 속담은 겉으로 보기엔 쓸모없고 남은 찌꺼기처럼 보이는 것에도 여전히 쓰임새나 가치,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깻묵'이란 참깨나 들깨 등에서 기름을 짜내고 남은 찌꺼기를 말하며, 일반적으로는 다 짜내서 버릴 것 같은 것으로 인식되죠. 그런데 그 안에도 기름기나 씨앗이 조금씩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표현한 거예요.

 

이 속담은 단순한 비유를 넘어, 사람이나 사물, 상황의 겉모습만 보고 그 가치를 너무 쉽게 단정짓지 말라는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나이든 사람, 실수를 한 사람, 한때 실패한 이들, 혹은 버려진 물건들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쉽게 편견을 갖는지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말이죠.

 

또한 이 속담은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인생에서의 실패, 사업의 위기, 관계의 단절 등도 다시금 가능성을 되살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품고 있어요.

 

실제 상황 속 예시

  1. 경력이 단절된 중년 여성의 재취업
    • 한때 잘나가던 직장인이었던 A씨는 육아와 가족 간병으로 수년간 경력이 단절된 상태였습니다. 주변에서는 “이 나이에 무슨 재취업이냐”는 말도 들었지만, 그녀는 꾸준히 공부하고 기술을 익힌 끝에 결국 지역 커뮤니티센터의 실무 책임자로 채용됩니다. 이를 지켜보던 이웃은 말합니다. “와… 진짜 깻묵에도 씨가 있다더니, 아직도 쓸 데가 많네!”
  2. 실패한 사업가의 재기
    • 창업에 실패해 빚까지 떠안은 B씨는 주변에서 ‘끝났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과거 실패의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아이템으로 도전했고, 이번엔 성공을 거뒀습니다. 동창들은 놀라며 말하죠. “그렇게 무너졌는데 다시 일어설 줄은 몰랐어. 깻묵에도 씨가 있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네.”
  3. 폐기하려던 고가구를 리폼해 되살린 사례
    • C는 오래된 가구를 리폼하는 일을 합니다. 어느 날 친구 집에서 버려질 예정이던 오래된 서랍장을 가져와 다시 칠하고 손잡이를 교체했더니, 세련된 빈티지 가구로 재탄생했습니다. 이를 본 친구는 감탄하며 말합니다. “이걸 그냥 버릴 뻔 했다고? 대단하다. 깻묵에도 씨가 있다더니 진짜네.”
  4. 학업 성적이 낮았던 학생의 반전
    • 평소 수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던 D군은 선생님들에게도 별 기대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연히 접한 영상 편집 수업에서 뛰어난 감각을 보였고, 관련 진로로 진지하게 준비를 시작합니다. 담임 선생님은 조용히 말합니다. “아무도 몰랐지. 깻묵에도 씨가 있다는 말, 꼭 이런 아이한테 써야지.”

이처럼 이 속담은 단순히 남은 것에 대한 활용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물, 기회에 대한 섣부른 포기를 경계하고, 새롭게 바라보는 관점을 가지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비슷한 표현 및 그 차이점

  1. “보잘것없는 돌에도 구슬 될 놈 있다”
    • 초라해 보이는 사람이나 사물 속에도 미래에 큰 가치를 지닌 것이 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깻묵에도 씨가 있다’와 유사하게 가능성과 잠재력에 주목하지만, 이 속담은 좀 더 미래적인 성장 가능성에 초점이 있습니다.
  2. “하룻강아지도 범 무서운 줄 모른다”
    • 의외의 존재가 예상 밖의 저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로, 무시당했던 대상의 힘을 경계하거나 재조명할 때 사용됩니다. 다만, ‘깻묵에도 씨가 있다’가 가치 재발견에 초점을 둔다면, 이 속담은 경계심의 의미도 함께 포함합니다.
  3. “천한 풀도 쓰임이 있다”
    • 소외되거나 가치 없다고 여겨지는 존재라도 세상에 무쓸모한 것은 없다는 뜻입니다. ‘깻묵에도 씨가 있다’와 유사하지만, 이 표현은 처음부터 보잘것없던 존재도 의미가 있다는 보다 포용적인 세계관에 기반을 두고 있어요.
  4.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 현대적인 표현으로,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깻묵에도 씨가 있다’는 표현보다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가능성에 더 초점을 둔 격언입니다. 주로 역전, 재기, 기회의 회복과 관련된 맥락에서 자주 사용돼요.

 

정리

“깻묵에도 씨가 있다”는 속담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넘겨버리는 것들 속에 여전히 의미와 가능성이 숨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이미 지나간 것처럼 보이거나 버릴 것처럼 여겨졌던 존재라도 다시 바라보고, 새롭게 해석할 수 있다면 뜻밖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도, 물건에도, 상황에도 아직 쓰임이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이 속담은 우리에게 겉으로 드러난 상태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지 말고, 가능성과 회복력의 시선을 가지라고 조용히 말해줍니다. 사라진 듯 보이는 곳에도 씨앗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많은 것들을 놓치지 않고 껴안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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